'파트너' 같은 고객사가 필요하다
2017.08.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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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직을 그만두고 홍보일을 시작한 이후 가장 먼저 느낀 것은 '관계'에 관한 부분이다. 아무래도 기자 시절 친하게 지냈던 고객사들을 홍보일로 다시 만났을 때의 느낌은 어느 누구보다 남다르다.
가장 가시적으로 변한 부분은 갑과 을의 관계가 뒤바뀌었다는 점이다. 기자 시절, 내가 갑이었다면 이젠 그가 갑이고 내가 을로 바뀌었다. 사실 모든 인간관계를 갑과 을로 구분지을 수는 없지만 적어도 비즈니스 관계에 있어서는 상하 관계가 분명해질 수밖에 없다. 돈을 지불한 쪽이 우월한 목소리를 내는 게 당연하고, 거꾸로 돈을 지급 받는 쪽이 상대적으로 굽신거려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생태계의 논리이니까 말이다.
수많은 홍보 관련 전문서적을 보면 홍보는 고지식 산업이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묘사되고 있다. 또한 홍보 직종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매우 고급인력임을 강조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허다하다.
대학에서 언론홍보나 광고 등을 전공한 학생들이 현업에 뛰어들어 가장 먼저 느끼는 자괴감은 "이론과 현실이 너무나 다르다"는 것이다. 어쩌면 학생들이 배운 홍보의 이론은 홍보 컨설턴트 정도는 되어야 써먹을 수 있는 허황된 것이라고 느끼는 이들도 없지 않을 것이다. 학교에서 배운 것과 다르게 매일 하는 일이라곤 뉴스 모니터링이나 스크랩핑, 보고서 작성과 같은, 머리 쓰는 것과는 별 상관없는 기초적인 단순노동이라는 사실에 매우 분개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다지 걱정할 필요는 없다. 연차가 올라가고 경험치가 쌓이다보면 과거에 배웠던 홍보의 이론들을 다시 써먹을 날이 온다. 그 때가 되면 내팽개쳐 버렸던 전공서적을 다시 뒤적거리게 되고, 서점에 가서 새로 나온 홍보 관련 서적을 개인 돈을 내서라도 구입할 것이다. 다만, 그때 가서도 풀리지 않는 숙제는 고객사들이 홍보회사를 바라보는 인식이다.
다행히도 일부 고객사의 경우에 그치지만 홍보회사를 마치 하인 부리듯이 대하는 담당자들도 없지 않은 게 솔직한 현실이다. 진정한 홍보는 홍보부서 담당자의 일을 거들어주는 보조의 역할이 아니라 고객사의 홍보 전략을 같이 고민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함으로써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단어 그대로, '파트너'와 같은 관계가 되어야 한다. 흔히들 부부 사이에서 상대 배우자를 파트너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그것은 상대의 부족한 점을 메워주기도 하고 보듬어주기도 함으로써 함께 이끌어 간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진정한 파트너 관계가 성립될 때 홍보의 효과는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가시적으로 변한 부분은 갑과 을의 관계가 뒤바뀌었다는 점이다. 기자 시절, 내가 갑이었다면 이젠 그가 갑이고 내가 을로 바뀌었다. 사실 모든 인간관계를 갑과 을로 구분지을 수는 없지만 적어도 비즈니스 관계에 있어서는 상하 관계가 분명해질 수밖에 없다. 돈을 지불한 쪽이 우월한 목소리를 내는 게 당연하고, 거꾸로 돈을 지급 받는 쪽이 상대적으로 굽신거려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생태계의 논리이니까 말이다.
수많은 홍보 관련 전문서적을 보면 홍보는 고지식 산업이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묘사되고 있다. 또한 홍보 직종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매우 고급인력임을 강조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허다하다.
대학에서 언론홍보나 광고 등을 전공한 학생들이 현업에 뛰어들어 가장 먼저 느끼는 자괴감은 "이론과 현실이 너무나 다르다"는 것이다. 어쩌면 학생들이 배운 홍보의 이론은 홍보 컨설턴트 정도는 되어야 써먹을 수 있는 허황된 것이라고 느끼는 이들도 없지 않을 것이다. 학교에서 배운 것과 다르게 매일 하는 일이라곤 뉴스 모니터링이나 스크랩핑, 보고서 작성과 같은, 머리 쓰는 것과는 별 상관없는 기초적인 단순노동이라는 사실에 매우 분개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다지 걱정할 필요는 없다. 연차가 올라가고 경험치가 쌓이다보면 과거에 배웠던 홍보의 이론들을 다시 써먹을 날이 온다. 그 때가 되면 내팽개쳐 버렸던 전공서적을 다시 뒤적거리게 되고, 서점에 가서 새로 나온 홍보 관련 서적을 개인 돈을 내서라도 구입할 것이다. 다만, 그때 가서도 풀리지 않는 숙제는 고객사들이 홍보회사를 바라보는 인식이다.
다행히도 일부 고객사의 경우에 그치지만 홍보회사를 마치 하인 부리듯이 대하는 담당자들도 없지 않은 게 솔직한 현실이다. 진정한 홍보는 홍보부서 담당자의 일을 거들어주는 보조의 역할이 아니라 고객사의 홍보 전략을 같이 고민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함으로써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단어 그대로, '파트너'와 같은 관계가 되어야 한다. 흔히들 부부 사이에서 상대 배우자를 파트너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그것은 상대의 부족한 점을 메워주기도 하고 보듬어주기도 함으로써 함께 이끌어 간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진정한 파트너 관계가 성립될 때 홍보의 효과는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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