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의 위기와 PR의 변화
2017.08.2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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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기존 전통 미디어(특히 신문)의 위기론은 인터넷의 등장을 기점으로 오래 전부터 회자되어 온 곰삭은 주제이다. 먼지가 켜켜이 쌓이고 빛바랜 사진을 꺼내듯 미디어의 위기를 다시 논하는 건 소셜미디어의 등장과 궤를 같이 한다.
인터넷의 등장이 1차전이었다면, 소셜미디어의 등장은 2차전인 셈. 이미 1차전을 통해 한 방 된통 크게 얻어맞은 전통 미디어는 전열을 추스리기도 전에 복병을 만나 꽤 고전하는 듯하다. 1차전 때 포털을 비롯한 소수 파워블로거들과 질투 섞인 공방전을 벌였다면 2차전 때는 더 엄청난 수의 소셜러들과 맞장을 벌여야 하는 숙명에 처해 있다.
오죽했으면 전통 미디어의 해체론까지 등장한 걸 보면 전통 미디어의 위기의식은 도를 넘은 듯보인다. 전 세계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미국에서조차도 뉴욕타임스가 온라인 유료화를 시도했다가 실패하고 최근 다시 유료화 카드를 꺼내든 건 이 상황에서 매우 의미심장한 대목이다. 또한 아이패드 전용 일간지인 더데일리(The Daily)의 창간은 미디어 산업에 또다른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말 선정된 종편 사업자(조선, 중앙, 동아, 매경)는 전통 미디어의 위기의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받아들여진다. 물론 여기에는 이명박 정부의 정치적인 속셈도 교묘히 포장되어 있다. 조중동매는 기존 신문산업의 위기를 종편으로 만회하고자 하는 전략이고, 이명박 정부는 종편을 이용해 친정부 성향의 방송으로 정권을 연장하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 결합되어 있는 것이다.
종편 사업자로 선정된 매체들이 전체 기자들에게 특별 상여금을 두둑하게 지급했다는 일부 뉴스는 이들이 얼마나 종편에 기대를 걸었는지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기존 방송사의 적자도 만만치 않은 상황에 광고의 파이가 쉽게 커질 수 있는 상황은 아닌지라 기존 파이를 나눠먹기 이상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자충수로 끝날 수도 있는 것이다.
홍보(PR)의 관점에서 본다면 미디어의 위기는 분명 홍보의 전체적인 골격을 바꾸기에 충분하다. 인터넷의 등장과 더불어 온라인PR이 새로운 영역으로 자리잡았고, 소셜미디어가 등장하면서 소셜PR을 기존 홍보의 틀에 끼워넣기 위해 분주하다. 별도의 소셜PR팀이나 소셜본부를 설립하는가 하면 소셜PR만을 전담하는 홍보업체들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홍보=언론홍보(퍼블리시티)라고 생각하는 관성 내지는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지 않다는 건 아쉬움이 크다. 전통적 미디어의 영향력 혹은 구독부수, 충성도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걸 여러 객관적인 리서치 조사 수치를 통해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것은 어쩌면 클라이언트(고객사) 구세대 CEO들의 향수 때문인지도 모른다. 조중동 혹은 매경, 한경에는 기사 한줄이라도 실려야 한다는 CEO들의 고리타분한 고정관념이 홍보의 진화를 막고 있는 것이다.
이젠 홍보도 시대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 오래되고 낡은 틀 속에 새 것을 끼워 맞추려는 식이 아닌 새로운 틀을 만드는 작업을 해나가야 한다. 이것이 소셜미디어 시대에 대응하는 홍보의 생존법이다.
<2011. 2>
인터넷의 등장이 1차전이었다면, 소셜미디어의 등장은 2차전인 셈. 이미 1차전을 통해 한 방 된통 크게 얻어맞은 전통 미디어는 전열을 추스리기도 전에 복병을 만나 꽤 고전하는 듯하다. 1차전 때 포털을 비롯한 소수 파워블로거들과 질투 섞인 공방전을 벌였다면 2차전 때는 더 엄청난 수의 소셜러들과 맞장을 벌여야 하는 숙명에 처해 있다.
오죽했으면 전통 미디어의 해체론까지 등장한 걸 보면 전통 미디어의 위기의식은 도를 넘은 듯보인다. 전 세계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미국에서조차도 뉴욕타임스가 온라인 유료화를 시도했다가 실패하고 최근 다시 유료화 카드를 꺼내든 건 이 상황에서 매우 의미심장한 대목이다. 또한 아이패드 전용 일간지인 더데일리(The Daily)의 창간은 미디어 산업에 또다른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말 선정된 종편 사업자(조선, 중앙, 동아, 매경)는 전통 미디어의 위기의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받아들여진다. 물론 여기에는 이명박 정부의 정치적인 속셈도 교묘히 포장되어 있다. 조중동매는 기존 신문산업의 위기를 종편으로 만회하고자 하는 전략이고, 이명박 정부는 종편을 이용해 친정부 성향의 방송으로 정권을 연장하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 결합되어 있는 것이다.
종편 사업자로 선정된 매체들이 전체 기자들에게 특별 상여금을 두둑하게 지급했다는 일부 뉴스는 이들이 얼마나 종편에 기대를 걸었는지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기존 방송사의 적자도 만만치 않은 상황에 광고의 파이가 쉽게 커질 수 있는 상황은 아닌지라 기존 파이를 나눠먹기 이상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자충수로 끝날 수도 있는 것이다.
홍보(PR)의 관점에서 본다면 미디어의 위기는 분명 홍보의 전체적인 골격을 바꾸기에 충분하다. 인터넷의 등장과 더불어 온라인PR이 새로운 영역으로 자리잡았고, 소셜미디어가 등장하면서 소셜PR을 기존 홍보의 틀에 끼워넣기 위해 분주하다. 별도의 소셜PR팀이나 소셜본부를 설립하는가 하면 소셜PR만을 전담하는 홍보업체들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홍보=언론홍보(퍼블리시티)라고 생각하는 관성 내지는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지 않다는 건 아쉬움이 크다. 전통적 미디어의 영향력 혹은 구독부수, 충성도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걸 여러 객관적인 리서치 조사 수치를 통해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것은 어쩌면 클라이언트(고객사) 구세대 CEO들의 향수 때문인지도 모른다. 조중동 혹은 매경, 한경에는 기사 한줄이라도 실려야 한다는 CEO들의 고리타분한 고정관념이 홍보의 진화를 막고 있는 것이다.
이젠 홍보도 시대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 오래되고 낡은 틀 속에 새 것을 끼워 맞추려는 식이 아닌 새로운 틀을 만드는 작업을 해나가야 한다. 이것이 소셜미디어 시대에 대응하는 홍보의 생존법이다.
<20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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